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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차리는 방법 설날 차례상 음식 종류

by 고은미소 2024. 1. 27.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설 차례 지내는순서, 설날 차례상 음식 종류

차례상 차리는 방법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설날 행사의 으뜸은 바로 차례다. 차례는 ‘차를 올리면서 드리는 간략한 예’를 뜻하지만, 이는 차만 올리자는 뜻이 아니라 ‘술을 올리더라도 차를 빼놓지는 말자.’라는 의미다.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는 상차림은 기본이다.

 

이에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차례상 음식 종류, 설 차례상 차림그림, 차례상 차릴 때 주의사항과 지방쓰는법을 차레대로 알아보자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각 지방마다 나오는 특산품이 달라 지방과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제수를 놓는 위치 또한 다소 다르다. 그 때문에 제수 진설에 ‘남의 제사에 곶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참견 마라’라는 말도 있다.

 


그래도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기본 원칙은 있다. 설날 차례상은 방향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면 되는데, 이 경우 ‘예절의 동서남북’이라 하여 신위(神位, 지방)가 놓인 곳을 북쪽으로 한다.

 

그리고 제사 지내는 사람(제주, 祭主)의 편에서 차례상을 바라보았을 때 신위의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다. 신위를 북쪽에 놓는 것은 북쪽이 음양오행설의 오행 가운데 수(水)를 뜻하고 가장 높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상을 높이 받들겠다는 뜻이다.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차례상 차리는 방법

 

설날 차례상 음식 종류

 

밥(반飯)

제삿밥으로 신위의 수대로 주발 식기에 수북이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해도 무방하겠다.

 

국(갱羹)

제사 국이다.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재료는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다.

 

떡(편)

제사에 쓰는 떡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팥고물을 쓸 때는 껍질을 벗겨 내어 가급적이면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보통은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사각의 접시에 보기쫗게 놓고,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리기도 한다.

 

찌게(탕(湯)

탕은 오늘날의 찌개라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생선, 닭고기 중 한가지만을 택하여 조리한다. 양념에 파, 마늘, 고추등을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탕의 수를 1,3,5의 홀수로 하였고 탕의 재료로서 고기,생선,닭 등을 사용하였다.

 

3탕일 경우는 육탕, 어탕, 계탕을 준비하였는데 모두 건더기만 탕기에 담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국물과 같이 올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편리한 대로한다.

 

 

튀김 및 부침(전煎)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것으로 육전(肉煎)과 어전(魚煎) 두 종류를 준비한다. 옛날에는 적과 함께 계산하여 그릇 수를 홀수로 만들기 위해 전은 반드시 짝수로 만들었다. 전과 적을 합하여 홀수가 괴어야 하는 것은 재료가 고기,생선등 천산(天産)이기 때문에 양수인 홀수에 맞춘 것이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친다.어전은 생선을 저며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구이(적炙)

적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肉炙), 어적(魚炙), 계적(鷄炙)의 3적을 세 번의 술잔을 올릴 때 바꾸어 구워서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한가지만 준비하도록 하고 올리는 것도 처음 진찬 때 함께하고 잔을 올릴 때마다 따로 하자 않는다.

 

육적(肉炙)은 쇠고기를 2~3등분하여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는다.

어적(魚炙)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이때 머리는 동쪽으로 하고 배는 신위 쪽으로 가게 담는다.(지방에 따라 반대대로 하기도 한다)

 

계적(鷄炙)은 닭의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구운 것으로 등이 위로 가게 하여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적을 올릴 때는 적염(炙鹽)이라 하여 찍어 먹을 소금을 접시나 종지에 담아 한 그릇만 준비한다.

 

나물(숙채熟菜)

익은 채소이다.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 무, 배추나물 등 3색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또는 각기 한 접시씩 담기도 한다. 추석 때는 배추, 박, 오이, 호박도 푸른색 나물로 쓰는데 역시 마늘,고추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김치(침채沈菜)

희게 담은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간장(청장淸醬)

맑은 간장을 한 종기에 담는다.

 

과일류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 배였으므로 이것들을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충분하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 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하였다.

 

포(脯)

고기를 말린 육포, 생선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 문어나 마른 오징어 중에서 한두 종류를 사각의 접시에 한 그릇만 담는다. 옛날에는 문어다리나 오징어를 가위나 칼로 왕관, 산호, 공작깃의 형태로 오려서 장식하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설 차례상 차림그림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5열로 차린다.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본다. 제주(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가 있는 쪽이 남쪽이고,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된다. 병풍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멀어질수록 차례대로 2열, 3열 등으로 구분된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

 

1열은 ‘반서갱동 시접거중’으로 술잔, 밥, 시접, 국, 떡국을 놓는다.

 

시접(수저 그릇)과 술잔을 놓고 밥을 올린다.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상을 차리는 사람이 봤을 때 시접은 가운데에 두고, 밥과 술잔은 왼쪽(서쪽), 오른쪽(동쪽)에는 떡국을 놓는다. 이때 국수와 편은 집안 전통과 상황에 따라 생략할 수 있다.

 

2열은 ‘어동육서 동두서미’로 육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을 놓는다.

 

어동육서에 따라 고기로 만든 것은 왼쪽(서쪽), 생선으로 만든 것은 오른쪽(동쪽)에 놓아야 하는데, 생선은 동두서미에 따라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이 되도록 놓는다. 고기, 소적(두부)와 생선류의 순서로 올린다.

 

3열은 ‘탕’이다. 육탕(고기), 소탕(두부, 채소 등으로 만든 탕), 어탕(생선)을 올린다. 2열과 마찬가지로 고기로 만든 육탕이 왼쪽(서쪽), 어탕이 오른쪽(동쪽)에 둬야 한다. 3열 좌우에 촛대를 놓는다. 

 

4열은 ‘좌포우혜’로 포, 삼색나물, 침채(물김치), 식혜를 올린다. 생선포를 왼쪽(서쪽)에, 식혜를 오른쪽(동쪽)에 올린다. 삼색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로 올린다.

 

5열은 ‘조율이시 홍동백서’로 대추, 밤, 배, 감을 올린다. 왼쪽(서쪽)부터 조율이시에 따라 대추, 밤, 배, 감(곳감) 순으로 올린다. 그 오른쪽(동쪽)에 홍동백서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차리면 된다. 그 외에 약과, 강정, 한과 등을 올린다.

 

밥과 국, 수저, 술잔, 숭늉, 떡국 등은 지방(신위) 수, 즉 모시는 조상님 숫자만큼 준비해야 한다. 밥은 뚜껑을 덮고, 국은 쇠고기 뭇국이나 해안 지방의 경우 맑은 생선국을 준비한다.

 

※ 차례상 차릴 때 주의사항


탕이나 전, 고기는 따뜻하게 올려야 하며, 차례 음식의 간은 짜거나 맵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는 것! 또, 귀신을 쫓는 붉은 팥은 사용하지 않고, 흰 고물을 사용한 떡을 올리는 것! 그 외에도 어떤 주의점이 있을까?
 
1. 제사 음식에 고춧가루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다.
제사 음식에는 향신료를 사용하면 안 된다. 간장과 소금만으로 삼삼하게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춧가루와 마늘은 더더욱 들어가면 안된다. 귀신을 쫓는 대표적 음식이 고추와 마늘이기 때문에 제사상에 오르면 안된다고 한다.
 
2. 꽁치, 갈치, 삼치 등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예로부터 하등 생선으로 알려졌다고 해서 '-치'로 끝나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고 '-어', '-기'로 끝나는 숭어나 민어 조기 등을 제사상에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매기나 장어같이 비늘이 없고 기다란 생선은 불길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3. 복숭아와 같이 털이 있는 과일은 올리지 않는다.
복숭아도 귀신을 물리치는 과일이라고 복숭아도 차례상에는 올리지 않는다고 하니 유의해야 한다.
 
4. 짝수가 아닌 홀수로 올린다.
예로부터 짝수는 양을 의미하고 홀수는 음을 의미하여 제사상에는 음식을 홀수로 맞추어 올렸다고 한다.
과일이나 떡을 올릴 때 꼭 홀수로 준비한다.
 

 

설 차례 지내는순서

1.분향재배
제주가 제상앞에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두손으로 향불에 분향을 한 뒤 절을 두 번 한다.


2.강신재배
강신이란 신위(神位)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제주이하 모든 사람이 손을 모아 서 있고,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하고 집사자가 술을 술잔에 차지 않도록 조금 따라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받아서 모사 그릇에 3번으로 나누어 붓고 빈 잔을 집사자에게 돌려 보내고 일어나서 2번 절한다.(향을 피우는 것은 위에 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요,술을 모사에 따르는 것은 아래에 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다.)


3.참 신
참신이란 강신을 마친후 제주 이하 모든 참신자가 함께 두 번 절을 하는 것임.


4.계반삽시
계반삽시란 메(밥) 그릇의 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는 것을 말하는데 수저는 동쪽을 향하게 꽂는다.(수저 바닥이 동쪽을 향하게 하여 꽂는다.)


5.초 헌(차례는 초헌이면서 단헌 즉 한번 잔을 올린다)
초헌이란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분향한 후 집사자가 잔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을 받아 집사자가 따르는 술을 강신 할 때와 같이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모사에 조금씩 3번 기울여 부은 다음 양손으로 받들어 집사자에게 주면 집사자는 그것을 받아 제상에 올린다.


6.철시복반
철시복반이란 숭늉 그릇에 있는 수저를 거두고 메 그릇을 덮는 것을 말한다.


7.사 신
참사자 일동이 2번 절하고 지방을 태운다.


8.철 상
철상이란 상을 걷는 것을 말하는데, 모든 제수(祭需)는 뒤에서 물린다.


9.음 복
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신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제사가 끝나면 제관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시식을 한다.

지방쓰는법

지방쓰는법

 

지방이란 제사나 차례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한다. 사당에 쓰이는 신주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를 뜻한다. 즉 고인의 이름과 사망날짜를 적은 위패인 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임시로 이를 종이에 기록한 것이다.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은 폭 6cm, 길이 22cm가량의 한지(백지)에 한자로 쓰면 된다.

 


제사를 지낼 때 부모 중 한쪽이 생존해 있을 경우에는 단독으로 지내는 만큼 지방에도 한분만 쓴다. 그러나 두분 다 돌아가시면 같이 제사를 지내므로 지방에 부모를 같이 쓴다. 이때 오른쪽에 어머니의 신위를 쓰고 왼쪽에 아버지의 신위를 쓴다.

지방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자를 쓰고 제주(제사를 모시는 사람)와 관계, 고인의 직위, 부군(府君) 또는 고인의 본관과 성씨, 신위(神位) 순으로 쓰면 된다.

예를 들자면 아버지를 기리는 제사나 차례의 경우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된다. 지방은 한자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한글로 적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편, 지방은 죽은 사람의 혼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한 번 사용한 뒤 바로 소각하는 게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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