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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음식 종류 차림그림

by 고은미소 2023. 9. 26.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추석 차례상 음식 종류/차림그림/지방쓰는법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추석연휴, 차례상을 준비하기 바쁘다.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로 절사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설과 추석에 많이 지낸다.

 

추석 차례상과 설 차례상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추석 차례상은 설과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으며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차례와 제사는 다르다. 차례는 설이나 명절을 맞아 돌아가신 조상을 공경하는 의식으로 차(茶)를 올리는 예다. 주자가례에 따르면 차례는 제사가 아니라 보름에 올리는 일종의 의식으로 사당에서 향을 피우고 차를 올렸다. 하지만 차는 중국의 전통으로 우리는 차 대신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렸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며 생전의 효를 이어가기 위해 치르는 의식이다. 조선시대에는 특히 효를 중요시한 만큼 몇몇 예법서에서도 제사의 형식과 진행방법, 상차림 규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차례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전통있는 가문이 많은 안동 지역 유명 종가의 추석 차례상 음식종류는 송편과 함께 고기, 과일 등 간소하게 차린다. 제사상처럼 밥과 국, 전, 나물 등은 차리지 않는다. 차례도 추석날이 아닌 음력 9월 9일 중구절에 지내는 종가가 많다.

 

추석 차례상 음식 종류

밥(반飯)
제삿밥으로 신위의 수대로 주발 식기에 수북이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해도 무방하겠다.

국(갱羹)
제사 국이다.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재료는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다.

떡(편)
제사에 쓰는 떡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팥고물을 쓸 때는 껍질을 벗겨 내어 가급적이면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보통은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사각의 접시에 보기쫗게 놓고,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리기도 한다.

찌게(탕(湯)
탕은 오늘날의 찌개라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생선, 닭고기 중 한가지만을 택하여 조리한다. 양념에 파, 마늘, 고추등을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탕의 수를 1,3,5의 홀수로 하였고 탕의 재료로서 고기,생선,닭 등을 사용하였다. 3탕일 경우는 육탕, 어탕, 계탕을 준비하였는데 모두 건더기만 탕기에 담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국물과 같이 올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편리한 대로한다.


튀김 및 부침(전煎)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것으로 육전(肉煎)과 어전(魚煎) 두 종류를 준비한다. 옛날에는 적과 함께 계산하여 그릇 수를 홀수로 만들기 위해 전은 반드시 짝수로 만들었다. 전과 적을 합하여 홀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재료가 고기,생선등 천산(天産)이기 때문에 양수인 홀수에 맞춘 것이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친다.어전은 생선을 저며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구이(적炙)
적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肉炙), 어적(魚炙), 계적(鷄炙)의 3적을 세 번의 술잔을 올릴 때 바꾸어 구워서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한가지만 준비하도록 하고 올리는 것도 처음 진찬 때 함께하고 잔을 올릴 때마다 따로 하자 않는다.

육적(肉炙)은 쇠고기를 2~3등분하여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는다.
어적(魚炙)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이때 머리는 동쪽으로 하고 배는 신위 쪽으로 가게 담는다.(지방에 따라 반대대로 하기도 한다)


계적(鷄炙)은 닭의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구운 것으로 등이 위로 가게 하여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적을 올릴 때는 적염(炙鹽)이라 하여 찍어 먹을 소금을 접시나 종지에 담아 한 그릇만 준비한다.

 


나물(숙채熟菜)
익은 채소이다.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 무, 배추나물 등 3색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또는 각기 한 접시씩 담기도 한다. 추석 때는 배추, 박, 오이, 호박도 푸른색 나물로 쓰는데 역시 마늘,고추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김치(침채沈菜)
희게 담은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간장(청장淸醬)
맑은 간장을 한 종기에 담는다.

과일류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 배였으므로 이것들을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충분하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 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하였다.

포(脯)
고기를 말린 육포, 생선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 문어나 마른 오징어 중에서 한두 종류를 사각의 접시에 한 그릇만 담는다. 옛날에는 문어다리나 오징어를 가위나 칼로 왕관, 산호, 공작깃의 형태로 오려서 장식하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아래는 추석 차례상 차리기에 대한 이미지 파일로 대략적인 음식 종류 및 차례상의 구조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보편적으로 1-5열로 구성하게된다.

 

 

추석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본다. 제주(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가 있는 쪽이 남쪽이다.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된다.

 

추석 차례상은 총 5열로 차린다. 병풍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멀어질수록 차례대로 2열, 3열로 본다.

 

추석 차례상 음식종류별 위치

 

밥과 국의 위치 : 반서갱동(飯西羹東)
밥은 서쪽,국은 동쪽이다. 즉 제사자의 입장에서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으로 놓는다.
이는 산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입니다. 따라서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는다.

생선과 고기의 위치 :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즉 생선은 오른쪽.고기는 왼쪽에 놓는다.

머리, 꼬리의 위치 :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높은 방위인 동쪽 즉 오른쪽(제사자의 입장)으로 머리가 가고 꼬리는 왼쪽으로 가게 놓는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머리를 서쪽으로 놓는 집도 있다.

과일의 위치 :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실제 제사에서 반드시 이 원칙대로 놓는 것은 아니다.


[사례편람]등의 예서에는 보통 전열의 왼쪽에서부터 대추,밤,배,감(곶감)의 순서로 놓고 있다.
배와 감은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전열의 오른쪽에는 약과,유과 등의 과자류를 놓는다.

적의 위치 : 적전중앙(炙奠中央)
적은 상의 중앙인 3열의 가운데에 놓는다. 적은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 가운데에 놓는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먼저 밥과 국, 수저, 술잔, 숭늉 등은 모시는 조상님 숫자만큼 준비한다. 밥은 뚜껑을 덮고, 국은 대체로 맑은 국을 쓴다. 숭늉은 물에 밥을 조금 풀어둔다. 술은 정종이나 전통소주 등 맑은 술로,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담아서 차린다. 김치는 나박김치, 나물은 3색 나물, 과일은 짝수로 담는다.

 

모든 제사 음식에는 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 등 짙은 향신료를 쓰지 않고 간장·소금으로 간을 한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1열에는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 송편을 올린 뒤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인 ‘좌반우갱’에 따라 놓는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2열은 전과 적을 놓는 자리로 ‘어동육서’에 따라 왼쪽에서부터 육전, 육적(고기적), 소적(두부, 채소류적), 어적(어류적), 어전 등을 차례로 올린다.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 ‘동두서미’에 따라 배열한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3열은 탕을 놓는 곳으로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놓는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고기로 만든 육탕이 왼쪽, 어탕이 오른쪽에 위치한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4열은 ‘좌포우혜’ 원칙에 따라 왼쪽에는 포, 오른쪽에는 식혜를 올리고 그 사이에는 나물, 김치 등을 놓는다. 어포를 놓을 때는 배를 아래로, 등을 위로 놓는다.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추석 차례상 차림그림 5열은 ‘조율이시’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올린다. 이때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으로 놓는 ‘홍동백서’를 따라준다.

 

차례상 차릴 때 주의할 점

 

상차림에 있어서 주의할 점 5가지가 있다.

~치 자로 끝나는 생선 No! : 예로부터 삼치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들어간 생선은 흔하다 하여,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털이 있는 과일 No! : 과일 중 복숭아와 같이 털이 있는 과일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조상들은 복숭아가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어, 차례상에는 쓰지 않았다.

 

향신료는 No! : 차례 음식에는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고춧가루나 마늘은 귀신을 쫓는 대표적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짝수가 아닌 홀수로! : 짝수는 양을 의미하고 홀수는 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음식을 올릴때는 홀수의 개수로 올려야 한다.

제사를 지낼 때는 붉은 팥 시루떡을 쓰지만, 차례상에는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의 떡을 사용해야 한다.

 

 

추석 차례지내는 순서

차례를 지내는 시간이 되면 제상과 병풍 등 집기를 준비한다.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축문을 읽지 않고 잔을 한 번만 올린다. 이에 반해 기제사는 술을 세 번 올리고, 축을 읽는 것이 크게 다르다.

추석 차례지내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강신 降神 조상님을 맞이한다.
제주(장자 또는 장손)가 앞에 나아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술을 따라주면 쌀을 담아둔 그릇에 3번 나누어 붓는다. 제주가 2번 절한다.

2. 참신 參神 조상님께 인사를 드린다.
차례에 참석한 모든 가족이 두 번 절을 하는데,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하기도 한다.

3. 헌작 獻酌 조상님께 잔을 올린다.
각 신위마다 잔을 올려야 하며 제주가 직접 바로 술을 따르거나 집사자가 따라주기도 한다.

4. 계반삽시 啓飯揷匙 조상님의 식사를 돕는다.
메(밥)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구이)이나 편에 올려놓는다. 설날 때에는 떡국에 숟가락을 올려놓고, 추석 때에는 송편에 젓가락을 올려놓는다.

5. 합문 闔門 조상님이 식사하실 시간을 드린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문을 닫으며, 어쩔 수 없는 경우 모두 무릎을 꿇고 잠시 기다린다.

6. 철시복반 撤匙復飯 음식 뚜껑을 덮는다.
숟가락을 거두고 음식의 뚜껑을 닫는다. 추석 때에는 송편에 올려 놓은 젓가락을 내린다.

7. 사신 辭神 모셨던 조상님을 배웅한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두 번 절한다. 이때도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하기도 한다. 절을 한 후, 차례에 사용했던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8. 철상 撤床 차례 음식과 도구를 정리한다.
음복 飮福 조상님께서 남기신 음식을 나눠 먹는다.
차례 음식과 차례 도구를 뒤에서부터 거두어 정리한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이 음복주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린다.

 

추석 차례 지방쓰는법

(왼쪽부터 차례로)남편, 처(부인), 형, 형수 지방 쓰는 법

 

지방이란 차례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당에 쓰이는 신주(神主)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를 뜻한다. 제사 등을 지낼 때 임시로 종이에 적어 고인을 모신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제사나 차례를 지낸 후 지방은 소각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은 폭 6㎝, 길이 22㎝의 깨끗한 한지(백지·창호지)에 붓을 이용해 작성한다.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기도 한다. 글씨는 세로로 작성해야 한다.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자를 쓴 후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 신위(신령의 자리로 설치된 장소) 순서로 쓴다.

지방을 쓸 때 부모 두 분이 모두 돌아가셨을 경우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써야 하며 부모님이 아닌 조상의 경우 지방에 쓸 조상이 두 분 이상이면 남자 조상을 왼쪽에, 여자 조상을 오른쪽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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